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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일렉트릭 컨트리맨 SE 기대와 다른 연비?

by 정보모둠 2025. 5. 30.

 

전동화 흐름에 발맞춰 MINI 브랜드가 선보인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 SE ALL4’는 지난 3월 공식 출시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패밀리카에 가까운 공간성과 함께 듀얼 모터 기반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춘 점은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과연 실제 주행에서는 어떤 효율을 보여줄까? 최근 기흥에서 김천까지 약 214km 고속도로 구간에서 실측한 연비 결과를 토대로, 실전 전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본다.

고속도로 실주행, 과연 몇 km/kWh?

이번 전비 테스트는 기흥 오토허브에서 90%까지 충전한 뒤 김천까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주행 구간은 경부, 영동, 중부내륙 고속도로가 포함되며, 제한 최고 속도를 준수하고 에어컨(22℃ AUTO)을 가동한 상태에서 보편적인 고속도로 패턴을 반영한 실측 주행이다. 총 주행거리 214.7km, 배터리 소모량은 약 55%, 최종 평균 전비는 6.3km/kWh로 기록됐다. 이는 해당 모델의 공인 고속도로 전비 4.3km/kWh 대비 약 46.5% 높은 수치다.

기대치를 넘어선 효율, 이유는?

실측 결과만 보면, 미니 일렉트릭 컨트리맨 SE ALL4는 공인 수치 대비 확연히 우수한 전비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실주행에서 공인 전비보다 약 40% 내외 향상된 수치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이 차량 또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평균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66.5kWh 배터리 용량으로 6.3km/kWh 전비를 보인다는 것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약 400km 이상도 가능한 수준이다.

전기차 비교, 어디에 위치할까?

동일 구간에서 측정된 타 브랜드 모델과의 비교는 다음과 같다.

  • 기아 니로 EV: 7.6km/kWh
  • 현대 코나 일렉트릭: 7.1km/kWh
  • 기아 EV3 롱레인지: 7.2km/kWh
  • 쉐보레 볼트 EUV: 6.7km/kWh
  • 메르세데스 EQA 250: 6.3km/kWh
  • 볼보 XC40 리차지: 6.06km/kWh
  • 폴스타2 듀얼모터: 6.02km/kWh

이 데이터를 보면, 미니 컨트리맨 SE는 수입차 전기 SUV 중에서는 상위권 전비 효율을 기록한 셈이다. 물론 현대·기아 전기차에 비하면 약간 낮은 수치지만, 주행 성능과 브랜드 특성까지 감안하면 준수한 효율이다.

듀얼 모터 + 퍼포먼스, 연비 희생 없는 이유

미니 컨트리맨 전기차 SE ALL4에는 듀얼 모터 시스템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494Nm를 발휘한다. 여기에 MINI 특유의 고카트 감성과 SUV 기반의 안정감이 더해지며 성능과 주행 질감을 동시에 챙겼다. 보통 듀얼 모터는 연비 손해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이 차량은 효율까지 챙겼다는 점에서 전동화 최적화가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고속도로 중심 사용에 적합할까?

장거리 고속 주행 비중이 높은 사용자라면, 이 차량은 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 실전 전비 기준 약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최대 130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약 29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된다. 특히 주행 중 흐름에 맞춰 가속과 감속을 반복했음에도 6.3km/kWh라는 수치는, 크루즈 모드만 활용하는 조건보다 현실적인 전비 수치로 볼 수 있다.

연비 외 단점은 없을까?

전비만 놓고 보면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으나, 몇 가지 고려할 점도 있다. 우선 가격대와 충전 인프라다. 미니 브랜드 특유의 감성, 수입차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이기 때문에 국산 전기차보다 접근성이 다소 낮다. 또한 66.5kWh의 배터리는 요즘 기준에서는 중간 수준으로, 장거리 주행 위주라면 더 큰 용량을 원하는 소비자도 있을 수 있다.

전비 외 매력 포인트

연비 외에도 미니 컨트리맨 SE는 실내 공간 확장패밀리카 적합성이라는 장점을 갖췄다. 2세대 대비 커진 차체와 실내 구성은 실용성과 편의성을 모두 강화했다. 특히 중부내륙 고속도로 구간에서 확인된 안정감 있는 주행 감각과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기능은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싱글 모터 모델, 좋은 대안이 될까?

미니 컨트리맨 전기차는 듀얼 모터의 SE 외에도 싱글 모터 기반의 E 트림이 존재한다. 해당 모델은 퍼포먼스보다는 효율 중심 세팅으로, 전비를 극대화하고 가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듀얼 모터의 성능이 꼭 필요하지 않다면, 컨트리맨 E가 더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결론: 기대 이상이었나?

결론적으로, 미니 일렉트릭 컨트리맨 SE ALL4는 기대 이상의 연비를 실주행에서 입증했다. 고성능 듀얼 모터를 탑재했음에도 6.3km/kWh라는 전비 수치는 충분히 인상적이다. 브랜드 감성, 주행 성능, 실용성, 효율성까지 고루 갖춘 이 전기 SUV는 ‘전기차는 연비가 아쉬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실주행 중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면, 이 차량은 확실히 전동화 시대의 미니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잘 담아낸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