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내 출시된 폭스바겐 ‘더 뉴 아틀라스’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준대형 SUV다. 이미 북미에서는 브랜드 내 2위 판매량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입증했고, 이번 한국 시장 런칭을 통해 본격적인 국내 공략에 나섰다. 대중 브랜드 중심의 실용성과 독일 엔지니어링이 결합된 이 모델은 과연 어떤 매력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을까?
MQB 플랫폼 기반, 실용성을 강화한 대형 SUV
아틀라스는 폭스바겐의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티구안, 골프 등 다수의 베스트셀링 모델에 적용되며 실용성과 효율성을 입증한 구조다. 반면 투아렉은 고급화 플랫폼인 MLB EVO를 채택한다. 즉, 아틀라스는 실용성과 공간 효율, 정비 편의성을 극대화한 전략형 SUV다. 대중성을 겨냥한 구조는 제조단가 절감은 물론, 가성비 중심 소비자층에 최적화된 선택지를 제공한다.
북미 시장 2위 판매 모델, 왜?
아틀라스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 시장에서 투아렉보다 훨씬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가장 큰 이유는 ‘실속 있는 SUV’라는 포지션이다. 고급 SUV를 원하지만, 과도한 가격을 지불하지 않으려는 실용적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2023년 페이스리프트 이후 디자인과 엔진이 대대적으로 개선되며 사실상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맞았다. 그 결과, 2024년에는 폭스바겐 브랜드 전체 판매량 2위를 차지하게 된다.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춘 패키징 전략
한국 시장에 출시된 더 뉴 아틀라스는 단일 트림에 6인승과 7인승으로 구성된다. 각종 고급 옵션은 기본 탑재되며, 다음과 같은 구성 요소는 주목할 만하다.
- 21인치 전용 휠과 R라인 패키지
- 일루미네이티드 프론트/리어 로고
- 30색 앰비언트 라이트와 비엔나 가죽 시트
- 1열 마사지 기능 및 운전석 메모리 시트
-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 IQ. 드라이브(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기본 탑재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옵션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어, 풀옵션 대비 가성비가 뛰어난 구성이다.
공간 활용성에서 오는 차별화
아틀라스는 차체 크기에서부터 경쟁 모델과의 차별을 만든다. 전장 5m에 육박하는 사이즈, 2열 독립 캡틴 시트(6인승 모델 기준), 완전 플랫이 가능한 3열 시트 설계 등은 패밀리 SUV 수요를 겨냥한다. 특히 2열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 기능, 독립 공조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는 실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핵심 포인트다.
실내 고급감, 기대 이상
폭스바겐은 ‘기능 중심’ 브랜드 이미지가 강하지만, 아틀라스는 실내 고급감에도 공을 들였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는 우드 트림이 적용되며, 곡면 가공 기법과 앰비언트 라이트로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1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무선 앱 커넥트와 보이스 컨트롤 기능을 지원해 최신 디지털 환경에 적응해 있다.
퍼포먼스와 효율, 두 마리 토끼
파워트레인은 2.0L 가솔린 TSI 터보 엔진 기반으로, 최고 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7.7kg.m를 발휘한다. 전자제어식 사륜구동 시스템 ‘4모션’을 통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트랙션을 제공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세밀한 주행 질감을 구현한다. 준대형 SUV임에도 복합 연비는 8.5km/L로 양호한 수준이다.
디자인의 완성도, 익숙함과 차별의 경계
아틀라스는 전면에서 일체형 DRL과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공격적인 엣지 라인 등 강한 인상을 남긴다. 후면은 LED 테일램프 중앙에 일루미네이티드 로고가 적용되어 브랜드 정체성과 차별화를 동시에 확보했다. 측면 클래딩은 차체를 더욱 웅장하게 보이도록 하며, 전반적인 비례는 SUV 고유의 강인함을 표현한다.
합리적인 가격 정책
2024년 기준, 개별소비세 3.5% 적용 시 가격은 7인승 6,770만 원, 6인승 6,849만 원이다. 모든 주요 옵션이 기본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동급 수입 SUV 중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최근 국산 SUV 가격 인상과 맞물려 소비자의 비교 대상이 확대된 것도 아틀라스에게는 긍정적인 환경이다.
소비자에게 전하는 실질적 가치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북미 감성의 대형 SUV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실용성, 공간, 주행 성능, 가격 대비 옵션까지 다방면에서 고른 완성도를 갖췄다. 대중 브랜드이면서도 프리미엄 SUV의 요소를 갖춘 점이 바로 판매량 증가의 비결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견고하고 믿을 수 있는 SUV를 원하는 실용 소비자에게 분명한 설득력을 제공한다.
결론: 아틀라스의 저력은 실용성과 진정성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외형의 웅장함과 실내의 실용성, 그리고 최신 기술이 어우러진 SUV다. 판매량 상승은 단지 마케팅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필요한 것을 정확히 갖춘’ 실속 있는 구성과,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구매 전환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아틀라스는 분명, 폭스바겐 코리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전략 모델이다. 실용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에게도 그 가치는 충분히 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