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넥쏘가 7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시장의 원조 브랜드답게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렸고, 정부도 친환경 전환을 독려하며 구매 지원을 강화했다.
덕분에 ‘프리미엄 SUV 수소차=고가’라는 통념이 흔들리고 있다. 이 글에서는 가격·보조금부터 주행 성능, 충전 인프라, 똑똑한 구입 팁까지 넥쏘를 처음 알아보는 사람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2025년형 넥쏘 트림·가격
이번 풀체인지 모델은 ‘익스클루시브(7,644만 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7,928만 원)’, ‘프레스티지(8,345만 원)’ 세 가지로 나뉜다. 전 세그먼트를 통틀어 유일한 수소전기 SUV인 만큼 기본 사양이 두텁다.
상위 트림으로 올라갈수록 무선 OTA, 뱅앤올룹슨 사운드, 디지털 사이드미러, HDA2 같은 첨단 옵션이 들어간다.
보조금으로 낮추는 실구매가
정부 지원금은 2,250만 원이며, 지자체 지원액은 지역별로 700만~1,500만 원 수준이다. 최대 보조금을 받으면 익스클루시브 기준 3,894만 원에 넥쏘를 소유할 수 있고, 서울 거주자는 약 4,694만 원이면 된다.
예산이 소진되면 지원이 중단되니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잔여 물량을 꼭 확인하자.
더 길어진 주행거리·강력한 파워
새 전기모터는 150kW(약 204마력)로 출력이 25%가량 높아졌다. 완충 시 최대 720km를 달리며, 수소 충전은 700bar 기준 5분이면 끝난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논스톱으로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넥쏘는 수소탱크 내구성을 강화해 겨울철에도 출력 저하가 거의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디자인·공간·편의 기능
외관은 미래적이면서도 단단한 SUV 비율을 갖췄고, 리어 오버행을 늘려 트렁크 용량이 510L로 넉넉하다. 실내는 12.3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지문 인증 시동, 음성 인식 공조가 탑재돼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이다.
2열 시트 각도 조절, 나파 가죽, 이오나이저 공기 청정 시스템은 장거리 승차감을 크게 높여 준다.
안전·주행 보조 강화
HDA2, 자동 차선 변경, 전·측방 충돌 방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첨단 ADAS가 기본이다. 넥쏘의 차체는 알루미늄·초고장력 강판을 혼합해 10% 이상 경량화했지만, 충돌 안전성은 오히려 강화됐다.
충전소·운영 비용 체크
현재 국내 수소 충전소는 210여 곳으로 늘어났다. 현대 ‘수소 맵’ 앱은 실시간 충전 가능 수소량과 대기 시간을 알려 주고, 최적 경로까지 제안해 초보 오너도 부담이 없다. 월 2회 장거리 운행 기준 연료비는 비슷한 급의 디젤 SUV보다 약 20% 절감된다는 실사용자 후기도 있다.
똑똑한 구매 전략
- 인증 중고 넥쏘를 보유한 상태로 신형에 재구매하면 300만 원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현대캐피탈 36개월 2.5% 저금리 상품을 이용하면 초기 납입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 수소차 전용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공영주차장 할인, 혼잡 통행료 감면도 챙기자.
선택의 기준이 바뀌다
주행거리·충전 속도·친환경성·보조금까지 모두 개선된 넥쏘는 이제 ‘실험적 선택’이 아니라 ‘합리적 프리미엄’에 가깝다. 앞으로 10년 이상을 바라보고 친환경 SUV를 찾는다면, 넥쏘가 제시하는 수소 모빌리티 경험에 주목해 보자. 궁금한 점이나 시승 후기를 댓글로 남겨 주시면 함께 정보를 나누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