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2018년 첫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모델이다.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보기 드물게 패밀리카와 고급 SUV의 균형을 잘 맞춘 모델로 평가받으며, 뛰어난 공간 구성과 다양한 편의 사양,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그리고 2025년, 팰리세이드는 완전한 풀체인지 모델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 실내 구성, 첨단 기술까지 전방위적인 변화가 이루어진 이번 2025 팰리세이드를 두고 소비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출시 전부터 관심이 집중된 이 모델에 대해, 실제 소비자들의 기대와 반응을 다양한 관점에서 정리해 본다.
1. 기대 이상의 외관 변화, “이제는 진짜 프리미엄 SUV”
풀체인지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게, 2025 팰리세이드는 외관 디자인에서 완전히 새로운 인상을 주고 있다. 전면부의 대형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 그릴은 차량의 존재감을 대폭 강화시켰고, 날카로운 LED 주간주행등(DRL)과 세련된 헤드램프 디자인은 대형 SUV에 어울리는 중후함과 현대적 세련미를 동시에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확실히 고급스럽다”, “외제 SUV 못지않은 디자인 경쟁력”, “차체 비례와 디테일 모두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특히 기존 팰리세이드의 디자인이 다소 보수적이라고 느꼈던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후면부 디자인 또한 새롭게 바뀐 LED 테일램프와 안정적인 범퍼라인 덕분에 더욱 무게감 있고 정제된 인상을 준다. 한층 세련되고 존재감 있는 외관 변화는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현대자동차의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2. 실내는 “이제 진짜 고급차 같다”
실내 구성에서도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듀얼 스크린 구성은 시각적으로 고급스럽고, 사용자 편의성도 향상됐다. 나파 가죽 시트, 프리미엄 소재, 그리고 간결하지만 고급스러운 센터 콘솔 디자인은 실내 체감 품질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반응이다.
특히 캘리그래피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등은 대형 SUV에서 기대하는 ‘플래그십급’ 실내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내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고급스러움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은 소비자들이 팰리세이드를 기존 국산 SUV 이상의 가치를 지닌 차량으로 인식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3.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에 대한 반응은?
2025 팰리세이드는 2.2리터 디젤 엔진과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이라는 두 가지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소비자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먼저 디젤 엔진은 실용성과 연비 측면에서 여전히 지지층이 있다. 도심과 고속 주행 모두에서 평균 이상의 연료 효율을 제공하며, 장거리 주행이 많은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선호되는 선택지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디젤 엔진의 소음과 진동에 대한 우려, 그리고 친환경 규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디젤 모델 선택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3.5리터 V6 가솔린 모델은 출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90마력이라는 강력한 출력과 부드러운 가속감은 대형 SUV에서 기대하는 ‘여유 있는 주행’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연비와 유지비 측면에서는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어, 고출력보다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의견을 보이기도 한다. 경쟁 브랜드가 하이브리드 대형 SUV 라인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팰리세이드도 향후 전동화 라인업을 포함할 필요성이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4.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안전 기능, “믿고 탈 수 있는 차”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경우,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등은 기본 트림부터 탑재되어, 안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기능은 장거리 운전 시 피로도를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연계된 자동 감속 기능 등은 실사용자들이 “차가 스스로 알아서 운전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할 만큼 진화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360도 어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역시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차나 좁은 골목길 주행이 많은 도시형 운전자들에게는 이 기능들이 필수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5. 가격 상승에 대한 고민도 여전
모든 면에서 향상된 성능과 품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가격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5 팰리세이드는 전반적인 사양 상승에 따라 트림별로 가격이 이전 모델 대비 약 200만~400만 원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경우 5천만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출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러한 가격 상승은 차량 구매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기능은 만족스럽지만 가격이 너무 높다”는 반응을 보이며, 중간 트림에서 옵션을 선택적으로 구성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결론: 소비자 반응은 ‘기대 이상’, 다만 가격은 고민
2025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모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이다. 외관 디자인의 대대적인 변화,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 향상된 파워트레인과 안전 기능 등은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키고 있으며, 경쟁 대형 SUV 대비 전반적인 상품성과 기술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특히 상위 트림을 고려하는 소비자일수록 “기대치에 부응하는 성능과 품질은 인정하지만, 그만한 가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고민된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결국 2025 팰리세이드는 소비자의 필요와 예산, 그리고 차량에 기대하는 가치를 얼마나 충족시키느냐에 따라 그 선택이 갈릴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번 풀체인지 팰리세이드는 단순한 모델 교체 이상의 혁신을 담고 있으며,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SUV’로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