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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 S클래스 겨냥 시작하나?

by 정보모둠 2025. 5. 17.

제네시스 G90, 현대 자동차에서 출시한 제네시스 고급 세단 차량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 G90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핵심 경쟁자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정조준하고 있다. G90은 단순한 국산 고급차의 개념을 넘어, 기술과 감성, 편의성, 주행 성능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제네시스가 공개한 다양한 주행 기술들은 플래그십 세단이 가져야 할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며, G90이 과연 S클래스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1. 플래그십에 걸맞은 최첨단 주행 기술

G90은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주행 기술에서도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먼저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은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정밀한 핸들링을 동시에 제공하는 핵심 기술이다. 주행 모드와 속도, 노면 상황에 따라 네 단계로 차고를 조절하며, 방지턱이나 고속 주행 등 다양한 상황에서 최적의 주행 높이를 자동으로 세팅한다. 이는 S클래스의 매직 바디 컨트롤과 유사한 수준의 진보된 기술로 평가된다.

또한, 후륜 조향 시스템(RWS)은 휠베이스가 긴 플래그십 세단의 회전반경 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이다. 저속에서는 역상, 고속에서는 동상으로 작동해 좁은 공간에서도 기민한 회전을 가능하게 하며, 고속 선회 시 안정성을 확보한다. 이 역시 S클래스가 갖춘 기능이지만, G90은 주행 모드에 따른 전환 시점을 더욱 세밀하게 제어해 감성적인 주행 경험까지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 고출력 파워트레인과 전동 슈퍼차저

G90은 3.5L 터보 엔진에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를 더한 파워트레인으로, 고속 주행의 응답성과 가속 성능을 극대화한다. 이 시스템은 저회전 구간에서 전동식 슈퍼차저가 빠르게 과급압을 형성해 터보랙을 감소시키고, 고회전 구간에서는 대용량 터보차저가 고출력을 만들어낸다. 최고출력 415마력, 최대토크 56.0kg·m의 수치는 V8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하면서도 연비와 배출가스 효율성까지 동시에 잡은 결과물이다.

이는 단순한 고출력 경쟁을 넘어, 플래그십 세단으로서의 매끄럽고 조용한 주행 감각과 파워풀한 성능을 동시에 제공해야 하는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최적의 선택이다. G90의 이 같은 파워트레인은 S클래스의 직렬 6기통 및 V8 엔진 라인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강력하며, 국내 기술로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3. 주행 안전성과 지능형 제어 시스템

제네시스는 G90에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를 탑재해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주행을 동시에 추구한다. 이 시스템은 좌우 바퀴의 회전 차이를 전자식으로 제어해 코너링 시 미끄러짐을 억제하고, 험로 주행에서도 구동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한다. 특히 G90과 같은 대형 세단에서 이런 기능은 고속 주행의 안정성과 급격한 차선 변경 시 제어력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여기에 오토 터레인 모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노면 상태를 판단하고, 주행 환경에 따라 구동력, 엔진, 변속기를 스스로 조절해 어떤 도로에서도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가능케 한다. 이처럼 G90은 단순히 고급차라는 타이틀을 넘어, 운전자와 차량 간의 상호작용을 지능적으로 구현한 대표 사례라 할 수 있다.

4. 정숙성의 기술, 능동형 소음 제어

정숙성은 플래그십 세단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G90은 능동형 소음 제어(ANC-R) 기술을 통해 저주파 노면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타이어 근처의 가속도 센서와 실내 마이크를 통해 진동과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그에 반대되는 위상의 음파를 스피커로 송출해 실내 소음을 억제한다.

특히 20~250Hz 범위의 저주파 소음 감소에 효과적인 이 시스템은, 아스팔트 노면, 다리 연결부, 노면 요철 등에서 발생하는 부밍 소음을 줄이는 데 탁월하다. 제네시스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흡차음재의 한계를 넘어, 가볍고 정숙한 실내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5. 드라이빙 감성까지 고려한 스포츠 플러스

G90은 고급스러움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드라이빙의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았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는 기어 변속 타이밍을 더욱 공격적으로 조정하고, 코너링 중에는 변속을 억제해 정밀한 차량 제어를 돕는다. 급가속과 급제동 상황에서도 기어를 저단으로 빠르게 맞춰 운전자의 재가속 욕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한다.

여기에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ASD)을 통해 중저음 위주의 주행음을 가상으로 생성해, 강력한 주행 사운드를 통해 감성적인 만족도도 높이고 있다. 이는 단지 빠른 차를 넘어, 감성을 자극하는 고급차로서의 G90의 역할을 더욱 분명히 해주는 요소다.

결론: S클래스를 겨냥한 G90의 자신감

제네시스 G90은 단순히 국산 최고급 세단이라는 타이틀에 그치지 않는다. 첨단 주행 기술, 고출력 파워트레인, 정숙성과 감성까지 고려한 주행 모드,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 등을 종합하면,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세계 시장에서 S클래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 있다.

물론 브랜드 인지도와 오랜 역사라는 측면에서 벤츠 S클래스는 여전히 강력한 경쟁자지만, 기술과 상품성 측면에서는 G90이 더 이상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늘고 있다. 제네시스가 G90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그리고 과연 진정한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